이제 가을이니 독서의 계절이야~ 라고 하는건 정말 옛날사람 인가 싶네요. 요즘에 나라에서 책과 출판, 독서에 관한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많이 안타깝죠. 내가 뭐 대단하게 할 수 있는건 없지만, 책 선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. 그래서, 이번엔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 3권을 골라 봤습니다. 세 권 다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또는 내가 나한테 선물해주고 싶은 책들이에요. 선물해준다는 이야기는 그 책에 마음이 담기고, 받은 사람이 이 책을 두고두고 소장할만한 책들이라고 생각됩니다. 엄청 거창했지만, 결국 제가 좋아하는 책들이라는 거죠. 그럼 소개해봅니다~
<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 Top 3>
1.철학자의 걷기 수업
저자 : 알베르트 키즐러
출판사 : 푸른숲
소개
이 책은 변호사로 일하다가 영화제작자로, 이제는 철학자의 삶을 살고 있는 저자가 걷기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들을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. 걷기관련하여 사유하는 책들은 꽤 많이 있고 저도 몇권을 읽어봤지만, 저에게는 이 책이 걷기에 대한 생각들을 잘 받아드리기 좋은 책이었습니다. 힘든 시기와 지금 이 순간에 저에게 걷기는 꽤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기에 좀 더 이 책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. 그래서, 이 책은 독서하는 기분이 아닌 책을 걷는 기분으로 천천히 읽어 보시길 추천드려요~
2. 삶의 모든 색
저자 : 리사 아이사토
출판사 : 길벗어린이
소개
삶을 표현하는 색들은 어떤 색들이 있을까하는 고민으로 만든 책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. 정말로 이 책에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삶의 책과 삶의 모습들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. 아이의 삶, 소년의 삶, 자기의 삶, 부모의 삶, 어른의 삶, 기나긴 삶 속에서 여러가지 형태의 우리 삶의 장면들과 간단한 한 문장으로 많은 이야기와 의미를 느끼게 해줍니다. 일러스트레이터및 화가인 작가가 북유럽 노르웨이 사람이어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지만 당연히 존재하는 삶의 모습들도 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로운 책입니다. 책 가격의 압박만 아니면, 단연코 소장가치및 선물해주고 싶은 책 no.1 으로 선택하겟습니다^^ 이 책이라면 다른 누가 선물하지 않아도 내가 나에게 선물해줄 수도 있는거죠~
3.모든삶은 흐른다
저자 : 로랑스 드빌레르
출판사 : FICA
소개
2023년에 가장 유명한(?) 책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.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책이죠~ 물론 모르는 사람도 많으니 너무 뭐라고 하시지는 말기를^^ 많은 사람들이 칭찬할 만큼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. 저는 책을 읽기 시작한 초반엔 뭔가 어색했습니다.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, 제가 기대한 느낌과 달라서 약간 실망스럽기까지 했지만 조금씩 점점 읽어나갈수록 이 책의 힘이 느껴지게 되었습니다. 보는 것과 느끼는 것과 경험하는 것이 다 다르게 표현되는 바다의 모습과도 닮아있는 책이 아닐까해요. 번역된 제목도 멋지지만, 원제인 바다의 작은 철학(petit philosophie de la mer)이 이 책을 더 잘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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